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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파운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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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이 국경을 만든다. 신흥국들의 조용한 반도체 전쟁 AI 시대를 맞아 반도체는 이제 특정 기술기업의 전유물이 아니라, 국가의 미래를 좌우하는 전략 산업이 되었다. 그동안 미국·한국·대만이 주도해온 글로벌 공급망에 이제 중동과 동남아의 신흥국들이 본격적으로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이스라엘, 그리고 베트남은 각기 다른 이유와 목표로 반도체 산업에 뛰어들며 새로운 지형을 그리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에너지나 인력 같은 기존의 강점을 기술로 전환하려는 국가적 시도”라는 점이다.사우디아라비아: ‘비전 2030’과 칩 산업세계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는 석유 의존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비전 2030’을 중심으로 산업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이 계획의 핵심에는 의외로 반도체가 있다. 정부는 2024년 “국가 반도체 허브..
칩이 국경을 만든다. 조용히 움직이는 또 다른 3강 새로운 주자들의 등장전 세계 반도체 패권 경쟁은 주로 미국과 중국의 각축, 그리고 한국·일본·대만 등 주요 강국들의 행보에 이목이 쏠려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에서 조용히 자기 입지를 다져가는 또 다른 세 강자가 있다. 바로 유럽, 인도, 싱가포르다. 이들 국가는 막대한 자본과 전략으로 무장한 기존 선도국들과는 달리, 각자의 강점을 앞세워 반도체 산업 공급망에서 자신들의 위치를 확보하려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유럽 기술 주권을 향한 통합 전략유럽연합(EU)은 코로나19 기간의 반도체 공급난과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을 계기로, 반도체를 기술 주권의 핵심으로 인식하게 되었다. 2023년 발효된 유럽 칩법(European Chips Act)은 EU의 전 세계 반도체 생산 비중을 현재 약 10% 수준에서 203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