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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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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l 실패로 혁신을 다시 쓰다 20세기 후반, 컴퓨터는 곧 인텔이었다세계의 모든 데이터는 인텔의 칩을 거쳐 흘렀고, “Intel Inside”라는 네 단어는 기술의 신뢰 그 자체였다. 그러나 제국은 찬란할수록 그림자를 짙게 남긴다. 인텔은 세상을 만들었지만, 그 세상이 바뀌는 순간 스스로의 틀에 갇혔다. 그리고 이제, 실패를 통해 혁신을 다시 쓰는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실리콘 밸리의 시작1968년, 로버트 노이스와 고든 무어는 페어차일드를 떠나 “Integrated Electronics” Intel을 세웠다. 3년 후, 세계 최초의 마이크로프로세서 4004를 발표했다. 이 작은 칩 하나가 계산기를 두뇌로 바꾸었고, 전자기기는 생각하기 시작했다. 이후 등장한 8086 프로세서(1978)는 IBM PC의 중심이 되었고, 인텔은 정보화 ..
삼성전자 세상의 기억을 저장한다 인류의 기억을 만든 기업세상의 모든 데이터, 인류의 모든 기억, 그리고 그 기억을 붙잡아 두는 기술. 삼성전자는 그 기억의 저장소를 만든 회사다. ASML이 빛을 만들고, TSMC가 그 빛으로 회로를 새겼다면, 삼성은 그 회로 위에 세상의 정보를 저장한 기업이다. 그들이 만든 칩 안에는 지구상의 수십억 사람들의 흔적, 스마트폰 속 사진, 기업의 데이터, 인공지능의 학습까지 모든 기억이 살아 숨 쉰다. 1980년대 초, 삼성전자는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DRAM 개발에 뛰어들었다. 그 도전은 한 기업의 모험을 넘어 한국 기술사 전체의 분기점이었다. 1992년, 삼성은 세계 최초 64M DRAM 개발에 성공하며 일본 도시바를 제치고 메모리 분야 세계 1위에 올랐다. 그 순간은 곧 “인류의 기억 저장 방식이 바..